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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미국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AMD는 올해 2분기 매출 76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7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EPS는 시장 예상치(0.49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게임 부문이 73% 증가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서버용 MI308 칩의 중국 수출이 지난 4월부터 금지돼 2분기 약 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AI 사업 매출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AMD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수출 재개 허용을 시사한 만큼 출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MD는 3분기 84억~9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인 87억달러는 시장 예상치(83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