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02억원)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지난 1분기(1374억원) 대비 순이익이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출범 이후 최대다.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이자수익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비이자수익은 작년 2분기 2195억원에서 올해 2분기 2808억원으로 613억원(27.9%)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채권, 수익증권 등을 운용해 얻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작년 2분기 13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810억원으로 1년 새 462억원(34.3%) 불어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대출을 내주기 어려워지자 카카오뱅크가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금융자산 투자에 활용한 점이 투자금융자산 손익 증가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금융자산 투자 규모는 잔액 기준 작년 2분기 말 15조1000억원에서 올 2분기 말 25조2000억원으로 66.9% 늘었다. 반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를 뜻하는 ‘여신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5146억원에서 4972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대출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한 점은 해결할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1분기 2.09%에서 2분기 1.92%로 한 분기 만에 0.17%포인트 급락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1%에서 0.52%로 올랐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