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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 구속…청탁·주가조작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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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 구속…청탁·주가조작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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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구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청탁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12분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형량 감경 청탁 명목으로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정필 씨는 도이치모터스 1차 작전의 ‘주포’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당시 이 씨에게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구속심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임했다”고만 말한 채 ‘김 여사 측에 실제로 청탁했는지’ 등 후속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심문 과정 최후진술에선 “특검은 수사 본류인 도이치모터스, 삼부토건과 관련해 저를 단 한 차례도 소환하지 않았고, 구속 중인 이정필의 허위 진술만으로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죄를 뒤집어씌웠다”며 “지금 특검의 무리한 행태에는 유감을 넘어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미 출국금지 상태에 있어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를 인멸할 여지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2010년 하반기 ‘2차 작전’ 시기, 김 여사 명의 증권계좌를 운용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판단됐다. 김 여사는 당시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지목됐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공모·방조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검찰 수사가 재개되면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 파일이 새롭게 확보됐고, 특검은 이를 단서로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6일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특검은 첫 소환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전성배 씨를 통한 명품 및 귀금속 수수, 통일교 관련 청탁 등 그간 핵심 관계자 진술이 확보된 사안들부터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김 여사 측은 “해당 주가조작과 관련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공천 과정에서는 일부 의견만 전달한 수준이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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