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메르시어(1944~2023·사진)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자 철학자다. 본명은 페터 비에리. 본명으로는 철학서를, 필명으로는 소설을 썼다.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런던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철학, 고전문헌학, 인도학,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클리대와 하버드대 등에서 연구 활동을 한 뒤 독일 마그데부르크대 철학사 교수, 베를린자유대 언어철학 교수를 지냈다.
1995년 필명으로 첫 장편소설 <페를만의 침묵>을 발표한 그는 1998년 두 번째 장편소설 <피아노 조율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 발표한 장편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본명으로는 베스트셀러 <자유의 기술>을 비롯해 <삶의 격> <자기 결정> 등 여러 철학서를 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