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영규가 생전에 잇따른 악재로 괴로움을 호소했다는 주변 지인들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
4일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이날 오전 송영규의 시신이 차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영규는 지난달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수원지검에 송영규를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몬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영 중인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목사 윤세훈 역으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촬영을 마쳤고, 9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상연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도 출연 중이었다.
하지만 음주 소식이 알려진 후 '아이쇼핑'과 '트라이' 측은 송영규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고,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하차했다.
음주 소식이 전해진 후 송영규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미쳤던 거 같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쳤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새로운 지인이 찾아와 편의점에서 이야기를 좀 나누던 사이에 기사님이 가셨다"며 "집까지 5분 거리도 안 되어 당시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크루즈 컨트롤을 하고 직접 운전했다가 이렇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거듭 사죄했다.
송영규의 비보가 알려진 후 송영규의 지인은 오센에 "이번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원래 스트레스가 많으셨다"며 "개인적인 일을 포함해 작품 수도 줄면서 악순환이 이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영규는 드라마와 영화, 연극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왕성한 연기 활동하면서 아내의 카페 사업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악화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었다. 최근에는 아내,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지독한 우울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했다는 전언도 있다.
한편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고,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