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전자상거래 물류 솔루션 자회사 굿스플로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팔린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31일 SK에너지로부터 굿스플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분 75%가량을 투자하고, 2023년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인수한 핌즈 창업자 등이 나머지 25%를 확보한다. 전체 인수 금액은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굿스플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TMS(운송 관리) 및 DMS(배송 관리)를 해주는 물류 솔루션 업체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인수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굿스플로와 핌즈의 서비스 기능 및 고객 기반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핌즈는 OMS(주문관리시스템)와 WMS(창고관리시스템)를 기반으로 고객 주문과 상품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굿스플로의 배송 추적 솔루션을 더하면 전자상거래 물류 관리 전반을 수직계열화하게 된다.
SK에너지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비핵심 자산 매각’ 방침에 따라 굿스플로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는 굿스플로를 통해 도심형 물류센터(MFC)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관련 사업이 지연되고 굿스플로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또한 낮아지면서 매물로 내놨다.
SK이노베이션 연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사 SK에너지는 올 2분기 석유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 4663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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