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임시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앞서 충청·영남 경선에서 이긴 정청래 후보는 이미 승기를 굳혔다고 주장하고, 박찬대 후보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정 후보는 1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와 관련해 20개 안팎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한 번도 제가 진 적이 없다”며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는데, 지금은 의원들이 당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리당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박 후보는 자신의 SNS에 “지금 당장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 편 가르기를 중단해 달라”며 “갈라치기 이분법으로 마치 당원과 의원의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당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강력한 경고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박 후보는 다수 민주당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의 영향을 받는 대의원들 표심이 박 후보로 쏠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한 표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대부분 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