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이 6% 가까이 급락하며 개당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3%가량 하락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5.93% 내린 2.9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3달러를 밑돈 건 지난 7월 16일 이후 2주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3% 내린 11만5251달러였다. 이더리움은 5.38% 빠진 3662.8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리플과 이더리움의 하락폭이 더 컸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내린 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암호화폐 상승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8월에 상승 마감한 것이 3년뿐이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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