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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미리 쟁여놓자"…맥주 가격 인상 전에 사들이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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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미리 쟁여놓자"…맥주 가격 인상 전에 사들이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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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맥주 시장 1위 업체인 OB맥주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다른 주류 업체들도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OB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는 2분기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높은 한 자리수 대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류업계에서는 OB맥주의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OB맥주가 지난 4월부터 카스를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하면서 수요가 줄었고, OB맥주가 이에 맞춰 출하량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 맥주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 중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류시장조사업체 IWSR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맥주 소비량은 2억3351만케이스(1케이스는 약 8.5ℓ)로 전년대비 0.2% 줄었다. IWSR에 따르면 OB맥주는 지난해 기준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52.1%를 차지했다.

    올해도 주류 매출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올 상반기 소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맥주 매출은 3.6%씩 각각 감소했다.


    다른 업체들도 주류 소비 감소와 가격 인상 후폭풍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주류부문 매출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5.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해 OB맥주와 비슷하게 수요 감소를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칠성은 가격 인상을 하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 영향을 받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소주,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리 쟁여놓자는 수요가 나타났고 이게 2분기 매출엔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다만 3분기에는 민생회복 지원금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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