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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종목에 압축 투자…'집중형 ET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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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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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 종목에 비중을 실어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주도주가 업종을 이끄는 상승장에서 일반 ETF에 비해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분산투자로 안전성은 높였지만 주가 상승 때 수익률이 아쉬운 ETF의 특징을 집중 투자로 보완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며 신규 상장 ETF 중에서도 집중투자형 상품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상승장서 분산형보다 수익률 높아

      30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16.08% 오른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였다. 3위와 5위는 각각 9.98%, 8.47% 상승한 ‘TIGER 조선TOP10’과 ‘SOL조선TOP3플러스’가 차지했다. 최근 조선 업종이 미국과의 협력 기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위 5개 종목 중 3개를 조선업 ETF가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 종목 모두 집중투자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도주 비중을 각각 20%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익률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같은 조선업 ETF지만 개별 종목 비중이 모두 10% 아래인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7.4%로 비교적 낮았다.


      반도체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제 비중을 절반 가까이로 높인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상품 수익률(7.27%)이 비슷한 유형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6.49%)보다 높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권에도 집중형 ETF가 대거 포진했다. 10개 배터리 소재 회사에 집중하는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이 20.11% 올랐고, ‘TIGER 2차전지TOP10’도 17.17% 상승했다. 한 달간 16.13% 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도 분산형 양자컴 ETF를 제치고 3월 상장 이후 전체 해외 주식형 ETF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의 장점인 분산투자 전략은 상승장과 주도주 위주 장세가 펼쳐질 때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주도주 비중을 높인 상품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국내 개인투자자의 기대치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상장 ETF 중 절반이 집중형
      신규 상장 ETF 중 상당수를 집중형 상품이 차지하는 것도 최근 들어 달라진 점이다. 이달 상장한 ETF 14개 중 6개가 집중투자형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에는 4개, 2분기에는 5개의 집중형 상품이 상장됐는데 이달 들어 이보다 많은 집중형 ETF가 출시된 것이다.

      집중투자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상장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는 공실과 환율 리스크가 있는 해외는 제외하고 국내 부동산 리츠를 집중적으로 담은 게 특징이다.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맥쿼리인프라 비중이 30%에 달한다.


      ‘ACE 차이나AI빅테크 TOP2+액티브’는 중국의 주요 빅테크 2곳에 각각 25%(총 50%) 비중을 할당하고 나머지 30~40개를 분산해 담았다. 상장일 기준 상위 2개 종목은 샤오미와 알리바바다. 텐센트, BYD, CATL 등 나머지 종목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

      단점도 있다. 분산투자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하락장이 오거나 비중이 높은 개별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집중형 수익이 좋지만 조정이 올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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