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아이텍은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팹리스별로 다양한 칩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설비를 70여 대 보유하고 있다. 이장혁 아이텍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는 단순히 양질의 장비를 들인다고 해서 구현할 수 있는 공정이 아니다”며 “각기 다른 칩을 검사하는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설비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0%가 연구개발(R&D)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반도체 테스트를 하는 신형 프로그램을 연평균 100건 이상 개발한다. 이 대표는 “기존 반도체 한 개의 테스트 시간이 5초라면 AI 반도체는 5분이 걸릴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아이텍은 업계 최초로 발열량이 많은 차세대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자체 테스트 기술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아이텍은 넥스트칩, 텔레칩스, LG전자 등 약 170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심인 고객군을 일본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 회사가 없는 일본을 틈새시장으로 노릴 계획”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국내로 유턴하는 반도체 기업들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부문을 키우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이텍은 지난해 11월 화장품 자회사 삼성메디코스를 매각해 32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와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620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경영을 맡은 2019년 이후 2023년을 빼고 반도체 테스트 사업 매출이 꾸준히 흑자를 냈다”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반도체 테스트 비중을 늘려 3년 안에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