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한강버스 7개 선착장과 연계한 지상 교통수단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마곡~잠실 구간(총 31.5㎞)을 오가는 한강버스는 9월 정식 개통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정시 운행한다. 기본 요금은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포함한 교통카드 사용과 환승 할인이 가능하다. 시는 버스 정류장이 없던 4개 선착장(마곡·망원·잠실·압구정)에는 정류장을 신설하고 시내·마을버스 8개 노선을 연결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마곡·망원 선착장을 거치는 3개 노선(6611번·7716번·8775번)은 기존에 없던 신설 노선이다.
6611번은 마곡 선착장과 지하철 9호선 개화역을 오간다. 망원 선착장에는 7716번 신설과 함께 기존 마포16번 노선을 조정해 유동인구가 많은 마포구 합정·서교동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망원 선착장과 상암월드컵파크를 잇는 8775번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맞춤버스’ 형식으로 투입된다. DMC업무지구까지 교통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압구정·잠실 선착장은 기존 시내버스를 2개 노선씩 조정해 강남·서초·송파 등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한다.
한강버스 선착장 7곳 중 나머지 여의도·옥수·뚝섬 선착장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여의나루역·옥수역·자양역)과 거리가 350m 안팎으로 가깝다. 도보로 5분 내 지하철역과 선착장을 오갈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이미 확보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선착장별로 도보 3분 내 거리에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했거나 설치할 예정이다. 대여소마다 15~30여 대를 배치해 시민이 편리하게 선착장을 오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곡·망원·잠실·압구정·뚝섬 선착장의 따릉이 대여소는 이미 완공했으며 여의도·옥수 선착장은 다음달부터 부지 조성 및 시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종점으로서 탑승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마곡·잠실·압구정 선착장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한강버스 취항에 맞춰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카드인 기후동행카드의 ‘한강버스 권종’도 출시한다. 요금은 30일권 기준으로 6만7000원(따릉이 미포함), 7만원(따릉이 포함) 등이다. 현재 요금이 월 6만2000원(따릉이 포함 6만5000원)인 만큼 5000원만 더 내면 한강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셈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