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자치단체들이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는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올림픽과 함께 양대 국제 스포츠 종합경기대회로 꼽힌다. 충청권에서 국제 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역지자체가 주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공동 유치한 것도 국내 최초다. 한국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7년 무주(동계), 2003년 대구(하계), 2015년 광주(하계)에 이어 네 번째다.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는 2022년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확정됐다. 충청권 시·도가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유치가 성사됐다.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는 2027년 8월 1~12일 12일간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15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을 치른다.
충남에서는 배구·골프·수구·테니스·비치발리볼 등 5개 종목, 충북에서는 기계·리듬체조·농구·양궁·조정·육상·배드민턴·태권도 등 8개 종목, 대전에서는 펜싱·경영·다이빙 등 3개 종목, 세종에서는 탁구와 유도 등 2개 종목이 치러진다. 사업비는 5632억원을 투입한다. 개회식은 대전월드컵경기장, 폐회식은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독일에서 열린 라인루르 유니버시아드대회에는 150개국에서 85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서 선수단 311명이 출전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7개 등 57개 메달을 따내며 종합 4위 성적을 거뒀다.
대전·홍성=임호범/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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