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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역사회 넘어 세계로…경영 활동 보폭 넓히는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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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역사회 넘어 세계로…경영 활동 보폭 넓히는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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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할당한 영역에서 맡은 일만 하던 공기업의 시대는 끝났다. 공기업의 보폭이 소비자와 지역사회, 세계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로 물가상승률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돌입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맥주 축제에서 ‘K안주’를 홍보하고 있다.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조사원들에게 ‘전자지도’를 배포,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름값 인상 억제하는 알뜰주유소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를 통해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한국도로공사, 농협중앙회 등과 정유사에서 유류를 공동구매하고 시중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유소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원 이상 저렴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다. 알뜰주유소가 있는 구역은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상도 덩달아 완화하는 ‘주변 효과’도 있다.

    알뜰주유소는 서민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알뜰주유소가 창출한 국민 편익은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관리원과 ‘석유 품질 관리 지원 협약’을 맺어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해진공은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중소·연안 선사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크루즈 페리인 ‘팬스타 미라클 호’가 성공적으로 취항한 것을 계기로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해진공은 2022년부터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2651억원을 선박 확보에 지원했고, 매년 예산 1000억원을 배정해 중소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해외항만 물류사업도 해진공의 주요 업무다. 해진공은 지금까지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총 4254억원의 금융 지원을 해왔다. 해진공은 미국에만 총 5개 물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원했는데, 2023년엔 CJ대한통운과 민·관 공동투자 방식으로 뉴저지주에 물류센터 3개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중장기 에너지 전략으로 ‘남동 에너지 신작로(고속도로) 2040’ 비전을 선포했다. 남동발전은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나 수소에너지 같은 저탄소 전원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남동발전은 20~40대까지 신규 청년 일자리를 50만개 만들고, 3800억원 규모의 햇빛·바람 연금으로 주민소득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 맥주 세계화 지원
    서부발전은 협력사 근로자의 직무 전환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28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서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발전인재개발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협력사 근로자들이 직무 전환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지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올해 말부터 태안화력 1호기가 폐쇄되는 등 석탄화력발전기 폐지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서부발전은 지난 3월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화력 1·2호기 주요 협력사와 지역주민들이 모여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에너지전환 공동 대응 다짐’ 행사를 열기도 했다.



    aT는 대표적인 ‘K브랜드’인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고 있는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에 한국식품을 주제로 한 ‘K푸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축제는 작년에 3주 동안 636만명이 방문했는데, 올해엔 행사 기간이 4주로 늘어났다. 이번 행사의 유일한 한국 참가사인 aT는 국내 식품기업 24개 사와 협업해, 라면·과자·견과류 등 ‘K안주’, 일반·과일소주와 맥주를 합친 ‘K소맥’, 음주 후 숙취 해소에 좋은 ‘K 숙취해소제’ 등 130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aT는 온라인 홍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과 징동 등에서 500종이 넘는 한국 식품을 연중 상설 판매하고 있다. 중국 대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더우인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K푸드 편의점을 현장 중계하는 형식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0년 맞는 인구주택조사
    통계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인구주택총조사’에 돌입한다. 5년마다 한 번씩 시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1925년 처음 시작해 이번에 100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전체인구의 20%인 10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요원만 3만명에 달한다. 조사 대상은 인구의 20%지만 결괏값이 한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 추출에 신중을 거듭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사 내용과 방식도 바뀌어왔다. 올해엔 ‘고령화’와 ‘모바일’이 키워드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돌봄 문제가 부각하는 상황을 고려해 질문 항목에 ‘가족 돌봄’이 추가됐다. 2005년 인터넷 조사, 2020년 모바일 조사 기능이 추가된 데 이어 이번엔 조사원들이 조사구의 위치와 경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지도’도 구축됐다. 응답자만큼이나 조사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도록 촘촘하게 신경 썼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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