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5일 14: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도심권업무지구(CBD)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인 '그랑서울'의 부분 리모델링을 마치고 컨시어지 라운지(입주사 및 방문객을 위한 접객 시설)와 상업시설을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코람코는 2011년 설립한 '코크렙 청진18·19호' 리츠를 통해 그랑서울을 보유하고 있다. 그랑서울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직접 연결된 오피스와 상업시설 복합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24층의 건물 2개 동으로, 연면적은 약 17만3000㎡ 규모다. 타워1은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동양생명 등이 장기 임차 중이고 타워2는 GS건설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사무실을 여기에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리모델링이 이뤄진 공간은 빌딩 로비 및 주차장 등 공용부, 오피스 층 일부와 상업 시설 공간 전체다. 여기의 연계 공간까지 시설공사를 해 건물 환경을 신축 수준의 탈바꿈시켰다는 설명이다. 리모델링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고품질 오피스 선호 현상)'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
코람코는 타워1의 7층 전체를 임차인 전용 컨시어지 라운지로 조성하고, 고급 호텔 서비스 운영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위탁 운영을 맡겼다. 식음료 서비스와 휴식, 비즈니스 지원 기능이 통합된 최고급 어메니티(편의 공간)로 운영될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신세계 스타필드와 센터필드 리테일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공간 운영 방식을 개별 상가 중심이 아닌 브랜드 중심의 통합형 MD(상가 업종 구성)로 재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결합된 복합문화 공간으로 빌딩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코람코는 도심 내 고급 업무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빌딩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공간의 기능과 이미지를 재구성해 임차인 만족도와 자산 가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밸류애드(Value add, 가치 부가)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장은 "그랑서울은 입지와 규모, 운영 측면에서 트로피 자산으로서의 기준을 충족한다"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고도화가 이뤄진 만큼, 향후 도심 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오피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