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한 뒤 아직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총 1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취업 기간이 1년 미만인 청년이 64만7000명(5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이상 2년 미만은 23만9000명(19.7%), 2년 이상 3년 미만은 9만7000명(8%)이었다.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3만 명(18.9%)에 달했다.미취업 청년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 시험 준비(40.5%)였다. ‘그냥 시간 보냄’이라는 응답은 25.1%로 나타났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은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이 11.3개월이었다. 3년 이상 걸린 비중도 9.9%에 이르렀다. 최종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 청년이 평균 1년4.5개월 걸렸고 대졸 이상은 8.8개월이 소요됐다.
졸업 후 취업까지 긴 시간이 걸린 이유로는 전공과 일자리 간 ‘미스매치’라는 답변이 많았다. 최근 일자리와 전공의 관련성에 대해 청년 취업자의 37%가 ‘매우 불일치’, 12.1%가 ‘약간 불일치’라고 답했다. ‘매우 일치’(27.3%)와 ‘그런대로 일치’(23.6%)는 절반 수준이었다.
첫 직장에 들어간 뒤에도 오래 버티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6.4개월로 집계됐다. 퇴사 사유는 ‘보수와 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많았고, ‘계약 종료·일시적 업무 완료’가 15.5%로 뒤를 이었다.
첫 직장에서 받는 월평균 수입은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순이었다. 첫 직장부터 3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중은 6.8%에 불과했다.
공무원 선호도는 낮아지고 민간 기업 취업 선호는 높아졌다. 비경제활동 청년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취업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5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명 늘었지만, 이 중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인원은 13만1000명에서 10만7000명으로 18.3% 감소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