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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트럼프 웨이브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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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트럼프 웨이브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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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감한다. 앞서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흥행을 거뒀지만 오버행(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 등이 걸림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이틀에 걸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이날 마감한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주이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4만2000원~5만원) 상단인 5만원으로 확정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11일~17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106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총 15억1613만2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은 275.7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참여 기관 중 57%가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다. 수량 기준으로는 주문물량의 43%에 대해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해외 참여 기관의 24%도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통상 해외 기관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조선에 대한 내부적인 긍정평가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500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926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지난 2월 상장한 LG씨엔에스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대한조선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흥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가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최근 증시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면서 자국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한국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업황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에 더해 대한조선의 최근 실적 흐름도 나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조선의 매출액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2%,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을 우려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조선의 부채비율은 198%로 전년(374%)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를 넘고 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제기된다는 점도 흥행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한조선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22%다. 일반 상장사가 3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는 유통 물량이 최대 4200억원에 달해 주가를 짓누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상장 6개월 뒤에는 2대주주인 안다H자산운용 보유지분(959만302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한조선은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이 높지 않아 주가 불확실성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안다H자산운용 보유 주식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공모자금을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대한조선은 1987년 설립된 신영조선공업이 전신이다. 2004년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했다. 2009년 해운·조선업황 침체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기업회생절차를 거쳤다. 이후 2022년 KHI에 인수됐다. 이번 공모자금 중 20%는 KHI의 구주매출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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