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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정밀기술로 HBM 대기업 뚫은 한국의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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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정밀기술로 HBM 대기업 뚫은 한국의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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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정밀·초박형 원천기술로 2030년 2000억원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겁니다."


    위치결정로봇이라 불리는 정밀스테이지를 개발한 신정욱 재원 대표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의료, 광학, 우주항공 등에 응용되는 나노급 정밀기술에 자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의 정밀스테이지는 3축(XYR)조합 전체가 40밀리미터(㎜) 두께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밀스테이지를 얇게 만들수록 그 위에 다른 부품을 붙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응용도가 높아진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2011년 재원을 창업한 신 대표는 일본 유학 당시 전기회사에 다니면서 정밀스테이지 기술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이를 좀 더 얇고 정교하게 발전시켜 한국에서 창업, 일본 기업들에 수출부터 시작했다. 신 대표는 "특허 두 건을 출원 후 국내 대기업을 찾아갔더니 '이렇게 정교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수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지금은 국내 대기업 S사, L사, K사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우주항공 업체에 판매중"이라고 설명했다. 재원은 100년 넘은 일본 회사들에도 10여년째 정밀 스테이지 모듈을 판매 중이다. 현재 등록한 특허만 13건이다.



    재원 기술의 강점은 초정밀·초박형이다.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들은 제한된 좁은 공간에서 0.1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15㎜ 두께의 초박형 스테이지를 넣어 테스트 장비 등을 붙일 수 있게 한 것. 신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두께가 17㎜였는데 재원이 이를 2㎜ 더 얇게 만든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밀도를 높이려고 600만번 이상 테스트한 결과를 들고 일본, 유럽 등에 수출했다"고 강조했다. 고가의 영국산 레이저측정 장비로 정확도를 직접 테스트한 결과지를 들고 수출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허기술을 활용한 초미세물체 조립장치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 중 머리카락 두께(70㎛)의 프로브핀을 자동으로 조립하는 모듈을 2017년부터 개발, 지난해 처음으로 샘플을 판매했다. 기존에 반도체 테스트 소켓 만드는 회사들에선 사람들이 일일이 현미경으로 프로브핀을 들여다보면서 조립해왔다고. 신 대표는 "올해는 프로브핀 자동조립 모듈을 10대 판매키로 했다"며 "사양에 따라 1억~5억원대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매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로 3년 내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할 계획도 세웠다"며 "이미 산업은행에서 투자도 받았고 내년에는 100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원은 초정밀·초박형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매년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18년 대통령 표창을 받고 4건의 국책 R&D사업을 모두 성공시켰다"며 "이는 유럽 수출로 이어졌다"고 했다. 초음파 모터를 활용한 스마트 위치결정장치, 반도체 웨이퍼 칩 분석을 위한 0.5㎚급 스테이지 및 광학 측정장비, 로봇용 초정밀 수평타입 자동 Z축 스테이지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유럽,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 비중은 약 70%다.


    창업 후 어려웠던 점을 묻자 신 대표는 "첫째도 자금, 둘째도 자금, 지금도 자금"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은 기술과 열정밖에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경영성과를 따지는 은행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는 것. 그는 "창업 후 지금까지도 하루에 3~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며 "특허 개발과 기술영업, 자금마련까지 모두 발로 뛰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정밀스테이지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재원이 개발한 초정밀 제품 시장은 제조 자동화 부문은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인공지능(AI), 의료, 우주항공 등으로 확장 가능하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며 "국내 HBM 대기업 S사에도 맞춤형 정밀스테이지 모듈을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3년 내 기업공개(IPO)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영혁신, 기술혁신 글로벌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군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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