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주목해볼 만한 밸류업 관련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머니는 주주 환원 정책,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종합해 총 12개의 밸류업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또 증시 전문가 3인에게 이들 종목에 대한 의견을 묻고, 각 종목의 추천 여부를 ‘중립’ 또는 ‘강세’로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는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다. 그 결과 과반수로 ‘강세’ 평가를 받은 종목은 CJ, SK, 금호석유화학, 기아, 네이버,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포스코홀딩스, 현대모비스, 한화 등 10종목이었다. 그 외 HD현대, 미래에셋증권 등 2종목이 ‘중립’ 평가를 받았다.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완성차 업체들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지만, 자동차 부품을 다루는 현대모비스는 직접적인 영향이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의 영향으로 완성차 가격이 오르면 중고차와 사후관리(AS)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현대모비스가 자사의 부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또 멕시코 공장(USMCA에 따라 무관세 적용)을 활용해 핵심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 실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올해 주주 환원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 강세
“계열사를 대상으로 저수익 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요구가 강화될 것이다. 현대차(35%), 기아(35%) 등 주요 계열사들의 총주주환원율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30%)을 높이는 방향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강세
“전장부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모듈 및 핵심 부품 사업부의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강세
“2분기 현대차그룹의 북미 판매량 증가와 전기차 생산 증가로 AMPC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RA 보조금이 9월 말로 종료 시점이 앞당겨지며, 예상에 비해서는 북미 전기차 생산량 확대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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