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가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운행 구역을 확대한다. 테슬라 등 경쟁사들로부터 로보택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이다.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웨이모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서비스 지역을 기존 약 96㎢에서 약 233㎢로 늘린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제품 관리 수석 이사인 슈웨타 슈리바스타바는 "오스틴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베이 지역,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애틀랜타 등에서 약 150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워싱턴DC에서 완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앞서 웨이모는 지난 15일 로보택시 서비스 주행거리가 1억 마일(1억6000만㎞)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5000만 마일을 넘어선 뒤 6개월 만에 두 배 증가했다. 웨이모 최고제품책임자인 사스왓 파니그라히는 "완전 자율주행 1억 마일 달성은 수년간의 체계적인 발전이 빠르고 책임감 있는 확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도 추격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달 오스틴에서 12대의 모델Y 차량을 이용해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개월 이내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