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의 상장(올 3월 11일) 이후 수익률이 76.93%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 상장된 양자컴퓨팅 관련 4개 ETF 평균 수익률(50.17%)을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같은 기간 전체 312개 해외 주식형 ETF 중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금액은 270억원으로 양자컴퓨팅 ETF 중 확고한 1위다. 상장 당시 100억원이던 순자산도 56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이 상품은 양자컴퓨팅 관련 ETF 중 유일하게 ‘KEDI 미국양자컴퓨팅TOP10’ 지수를 추종한다. 양자컴퓨팅산업을 주도하는 상위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구글,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아이온큐 등이 포트폴리오의 약 60%를 차지한다.
솔렉티브, 아이셀렉트 등 해외 지수를 기반으로 한 나머지 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38~50% 수준으로 해당 ETF를 밑돌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총괄은 “차별화된 종목 구성 전략이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테마형 ETF에서도 KEDI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KEDI 조선TOP10’ 지수를 추종하는 ‘키움 조선TOP10’ 상장지수증권(ETN)은 3개월 수익률 27.66%로 ‘TIGER 조선TOP10’(19.28%) ETF 등 다른 상품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SOL 미국원자력SMR’ ETF도 한 달 수익률 7.74%로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RISE 글로벌원자력’(7.3%) ETF를 넘어섰다. 높은 수익률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순자산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KEDI 지수 기반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27일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5일 5조2004억원을 기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