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고액자산가와 기업 오너들이 회계법인을 찾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자산 이전이나 절세를 넘어, 자산과 기업의 글로벌 확장성과 지속 가능한 승계 구조 마련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중견기업 상당수가 싱가포르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및 미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경영권과 자산의 효율적인 이전을 고민한다고 한다. 고액자산가들은 해외 주식·채권·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세무 최적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의 경우 글로벌 투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지배구조 정비에 관심이 높다.
EY한영은 이러한 고도화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6월, 기존 프라이빗 택스(Private Tax) 전담 조직을 확장해 ‘크로스보더 프라이빗 솔루션팀(Cross-border Private Solution Team)’을 출범시켰다. 이 팀은 글로벌 자산가 및 오너 기업을 대상으로 초국적 자산관리 전략을 제공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한 법인 및 패밀리오피스 설립, 글로벌 투자 구조 설계, 자산의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 기반 마련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미국 등 해외 거점 EY 오피스와
유기적 협력
팀의 핵심 구성원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고경태 세무부문 대표는 EY한영의 법인세, 상속·증여세, 국제조세 등 주요 세무 서비스의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김태주 경영자문위원은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고난도 정책 이슈에 정통하다.
유정훈 부대표와 이수경 파트너는 중견기업 가업승계, 법인세 통합 자문 분야에서 자산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과 지배구조 개편, 세 부담 시뮬레이션 등을 실행 중심으로 지원한다. 이나래 파트너는 글로벌 자산관리와 해외 투자 구조 자문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정인식 본부장, 장남운·박병용 파트너는 국제조세, 해외법인 구조화, CVC·가변자본기업(VCC) 설계 등 글로벌 사업 확장 자문을 이끈다. 정지영 파트너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출국세, 글로벌 소득세 신고, 절세 플랜 등 종합 자문을 제공한다.
고경태 EY한영 세무부문 대표는 “EY한영은 자산과 사업이 국경을 넘는 시점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규제, 구조 설계, 리스크 요인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자문 역량’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단순히 ‘해외로 자산을 옮기는 자문’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산·사업 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플랫폼을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한·싱가포르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 이나래 파트너를 EY 싱가포르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닌, 양국 팀 간 전략적 시너지를 높여 한국 자산가와 기업의 글로벌 자산관리 수요에 밀착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EY한영은 EY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과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패밀리오피스 설립 및 운영 지원
무엇보다 통상 국경을 넘는 자산 이전에는 복잡한 규제와 리스크가 수반된다. 중견기업의 경우 미국, 싱가포르 등지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경우 한국의 세법뿐 아니라 외국환거래법, 현지 세제, 조세조약 등 다양한 규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가령,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국외전출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과세당국이 특정 자산을 국내에서 반출할 때 발생하는 잠재적인 양도차익에 대해 사전 과세하는 제도로, 자산의 실제 매각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중과세 역시 주요 이슈다. 고액자산가가 해외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 현지에서 세금을 납부했더라도, 한국 세법상 동일 소득에 대해 다시 과세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세조약을 활용한 조세 조율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고도의 해석과 실행 능력을 요구한다. EY한영은 이러한 복잡한 세무 이슈에 대해 사전 진단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리스크를 점검하고, EY 전략·재무자문본부와 협업을 통해 CVC 설립, 해외 자산 투자, 인수합병(M&A), 글로벌 구조 개편 등 실질적인 실행까지 일괄 지원한다.
이나래 EY한영 세무부문 파트너는 “절세 외에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이전과 사업 구조를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고객의 상황과 계획에 따라 미국의 신탁, 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나 VCC 구조를 활용해 글로벌 운용 거점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세무 부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산 승계에서 가장 예민하고 어려운 이슈 중 하나는 ‘가족 간 갈등’이다. EY한영은 이러한 갈등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관계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이수경 EY한영 세무부문 파트너는 “거의 모든 승계 과정에는 정형화되지 않은 가족 간의 사정과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 있다. 따라서 저희는 단순한 기술적 해결보다는 관계 중심의 설계를 우선한다”며 “EY한영은 감정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과 수치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고, 정서적인 논의를 데이터로 치환함으로써, 이해관계자 간에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 인터뷰
“절세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고경태 EY한영 세무부문 대표

EY한영이 생각하는 상속·승계의 핵심 전략은.
“한국에서는 상속과 증여를 여전히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EY한영은 그보다 훨씬 넓은 시야로 상속·승계를 바라본다. 상속은 단순히 자산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가족의 가치, 나아가 경영 철학을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전략적 설계’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EY한영은 상속을 단순한 세무 이슈가 아닌, 기업의 장기 성장과 세대 간 연결을 고려한 구조화된 프로세스로 접근한다. 고객의 가족 구성, 자산 포트폴리오, 기업지배구조, 글로벌 진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경영권 승계, 지분 재편, 재원 마련 방안, 세대 간 역할 분담 등까지 설계에 포함한다. 이는 단기적인 절세보다 ‘가문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목표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 시 직면하는 문제들은 뭔가.
“한국 기업들이 가장 자주 부딪히는 벽은 ‘자금 조달’과 ‘신뢰 확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일정한 성과와 평판을 쌓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금융 신뢰도가 낮아 현지 자금 조달이나 계좌 개설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EY한영은 EY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러한 장벽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예컨대 기업이 미국이나 싱가포르에 진출할 때, 현지 은행과의 거래가 필요하거나 펀드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경우, EY 현지 팀과 협업을 통해 계좌 개설부터 세무 신고, 법인 설립,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등 일련의 실행을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세금보다 성장 전략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금 절감은 많은 기업과 자산가들이 상속이나 승계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요소다. 하지만 저희는 세금 자체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절세만을 중심에 두고 구조를 설계하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하거나 장기적인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금은 분명 비용이지만, 때로는 ‘필요한 성장 비용’이 될 수도 있다. 적절한 시점에 적법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그 위에 글로벌 사업 확장, 지배구조 정비, 자산 구조 재편 등 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쌓아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자산 증식과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이어진다.”
앞으로 10년, EY한영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과거에는 상속이 단순히 부동산, 금융자산 등 ‘재산의 이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성장 기반의 이전’, 즉 다음 세대가 자산을 운영하고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함께 물려주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Y한영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고객이 단순히 자산을 물려주는 것을 넘어, 그 자산을 활용해 다음 세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세무 자문을 넘어, 글로벌 사업 구조 설계, 거버넌스 전략, 후계자 교육, 해외 진출을 위한 실행 시나리오까지 전방위적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EY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인사이트와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이 자산 보호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EY한영의 중장기적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