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15년에 걸친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상재균)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최근 국제 학술지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단국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휴앤바이옴과 함께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 피부를 총 12가지 대유형으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25%는 피부에서 '건조함'과 '유수분 부족'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15%는 '피부 탄력'과 '톤'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10대 중에선 단 4%만이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호소했다.
20~30대 중에선 35%가 전반적 피부 상태가 양호했고, 27%는 피부 유수분, 18%는 피부 톤과 탄력에 문제가 있었다.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20%였다.
중년층인 40~50대에선 38%가 '피부 탄력 저하' 문제를 호소했다. 60대 이상 장년층에선 69%가 주름을 포함한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는 이번 연구 과정을 거쳐 피부 진단이 가능한 코스맥스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FACE-LINK™) 개발을 완료했다. 2022년 첫 개발된 페이스링크는 누적 데이터 증가로 알고리즘이 정교화하면서 'K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96% 이상 정확하게 분석하도록 진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다양한 파생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피부가 스스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상태로 이끄는 열쇠인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