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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수 줄일 때 신협은 늘려…'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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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수 줄일 때 신협은 늘려…'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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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톡홀름마산 컨벤션 센터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붐볐다. ‘2025 세계신용협동조합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56개국의 신협 대표 1900여 명이 모여들면서다. 이날 컨벤션 센터 곳곳에서 각 지역 고유의 금융 현안과 협동조합 공통의 고민을 공유하는 대화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한국 신협, 자산 기준 세계 3위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신협협의회(WOCCU)가 주관해 매년 7월 열리는 행사다. WOCCU는 전세계 104개국에 7만4634개 조합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금융협동조합 연합체다. 전체 조합원 수는 4억1100만 명, 총자산은 3조7000억 달러(한화 약 5106조원)에 달한다.


    한국 신협은 WOCCU 이사국 겸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 자격으로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한국 신협은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WOCCU 이사국으로서 한국 신협의 목소리가 글로벌 논의에 실질적으로 반영돼고 있다는 점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각국 신협 간 협력을 통해 ‘사람을 위한 금융’이라는 협동조합의 근본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 중 하나는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금융권의 영업점 축소·폐쇄는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여겨졌다. 반면에 신협은 농촌이나 도서 지역 등에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폴 트라이낸 WOCCU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은행이 떠난 자리에 신협이 점포를 새로 내는 경우도 많다”며 “지역밀착형 금융을 제공해 포용 금융을 실천하는 게 신협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신협도 마찬가지다. 국내 신협 866개의 점포 수는 2019년 말 1658개에서 지난해 말 1693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이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영업점 수를 1000개 넘게 줄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열악한 소형 조합에 대해선 중앙회 차원에서 물적·인적 지원을 통해 점포 유지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 조합원 확보가 신협 미래 좌우”
    올해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청중이 몰린 강연 중 하나는 장종환 신협중앙회 팀장과 최서정 주임이 연사로 나선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청년 조합원 유치 전략’ 발표였다. 조합원의 고령화와 20~30대 고객층의 감소는 전세계 신협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다. 관계형 금융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에서 성장해 온 신협은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단 지적이다.





    이날 발표에선 ‘MZ세대’를 겨냥한 신협중앙회의 전략이 소개됐다. 디지털 친화적 금융상품 개발, 대학생 대상 인턴십 및 멘토링 운영, 브랜드 마스코트 ‘어부바’를 활용한 캠퍼스 홍보 등이다. 장 팀장은 “청년 조합원 유치는 신협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주임은 “모바일 플랫폼 ‘온뱅크’를 확대하고 청년 전용 저축 상품 등을 개발한 결과 2020~2023년 20대 고객의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밖에 사이버 보안, 지속가능 금융, 지배구조 혁신 등 글로벌 신협이 직면한 공통 과제를 다루는 발표 및 강연이 약 60개 진행됐다. 콘피던스 스태블리 나이지리아 사이버세이프 재단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의미의 신뢰와 보완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릭 테르멘데 캐나다 나우 오브 워크 공동 창립자는 “협동조합은 개별 조합원들과 리더십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미래형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톡홀름=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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