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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줄어든 주식 공급…금융·지주·소비재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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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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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주식 공급’ 감소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유상증자·중복상장으로 주식 수가 증가한 탓에 제 평가를 받지 못한 업종보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공급을 줄여온 업종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금융, 지주, 통신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업종이 계속해서 주식 공급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11% 뛸 때 시총 32% 커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26.26(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했지만 2020년 말(2873.47)과 비교하면 1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규모는 32.3%(1980조5432억원→2620조571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복상장,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으로 상장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시총이 커진 데 비해 주가 상승률은 3분의 1에 그쳤다는 뜻이다. 코스피지수는 주식 수 증감에 따른 시총 변동은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4년6개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공급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올 들어서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식 공급 축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이어지면서 시총보다 코스피지수가 더 많이 올라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공급이 줄어든 시점 이후 시장이 반등한 전례를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은 실적보다 공급이 줄어드는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KRX 보험지수는 6.03% 급등했다. KRX 증권과 은행지수도 각각 2.29%, 2.2% 상승했다. 삼성화재(9.51%), 삼성생명(6.91%), 기업은행(4.05%) 등 대형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CJ(10%), 코오롱(7.1%), 삼성물산(6.62%) 등 대형 지주사의 상승폭도 컸다.
      ◇지주·금융·통신 등 주식 감소 기대
      증권가에서는 은행, 증권, 상사·자본재, 필수소비재 등 업종에서 주식 공급 축소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소각한 결과 시총이 불어나는 속도보다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 업종은 시총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 격차가 -15.1%포인트로 나타났다. 예컨대 시총이 10% 증가했다면 주가 상승률은 25%였다는 의미다. 증권(-9.8%포인트), 상사·자본재(-9.6%포인트), 비철금속(-9.4%포인트) 등도 시총 증가세보다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


      반대로 2020년 이후 시총 증가율이 주가 상승폭보다 큰 업종은 배터리 종목이 속한 IT·가전(249.0%포인트), 기계(202.3%포인트), 조선(201.8%포인트), 운송(149.6%포인트)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의 대형 IPO가 집중되면서 시총은 빠르게 확대됐지만 주가 흐름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경우다.

      증권가는 주식 공급 축소 종목을 찾아나서고 있다. 올 들어 시총 증가율 대비 주가 상승률이 큰 대표적인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삼성물산, 메리츠금융지주, KB금융, 삼성화재, SK스퀘어, KT&G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총 증가율보다 주가 상승률이 7.1%포인트 더 높았다. 삼성물산과 메리츠금융 역시 격차가 각각 6.5%포인트, 6.3%포인트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SK스퀘어는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KT&G는 2027년까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0%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 등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주연/박한신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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