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34%는 건물과 건설 분야에서 나온다. 시멘트·철강재 등을 생산할 때뿐 아니라 냉난방과 조명 등 준공 이후 운영 과정에서도 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철근 콘크리트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목조 주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있어 관심을 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탄소중립 공동체 아파트’를 목표로 재개발하고 있다. 최고 20층, 130가구 규모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이 아파트는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짓는 112가구 외에 18가구를 ‘나무 아파트’로 짓는다.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에서 나무로 된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조합은 나무 아파트의 탄소 감축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조합에 따르면 18가구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을 경우 이산화탄소가 총 5130t 나오는 반면 목구조를 적용하면 배출량이 1062t으로 79.3% 줄어든다. 차량 2만여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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