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1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패션브랜드 '탑텐',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일가가 두 번째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94.55%를 확보했다. 상장폐지 요건인 95%에는 소폭 미달했지만 장내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가족회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지난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1534만8498주(10.68%)를 매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은 기존 83.87%에서 94.55%로 늘어났다.
신성통상 최대주주 측은 지난해 6월 1차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했으나 개인투자자 반발에 실패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한 점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 목표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2차 공개매수는 PBR 1배를 초과하는 주당 4100원에 이뤄졌다. 1차 시도 때보다 높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목표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염 회장 측은 잔여 지분을 장내 매수 등 방식으로 확보한 뒤 상장폐지를 시도할 방침이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