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할래요?"…서울에 새로 생긴 한옥 속 문화쉼터

서울 은평구가 전통 차문화를 매개로 우리 생활문화와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한옥 마을 내 ‘다락방(茶樂房)’을 새롭게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오는 18일 은평한옥마을 내 전통문화체험공간 ‘다락방(茶樂房)’을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락방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운영하는 한문화체험시설 중 하나로, 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차와 즐거움이 있는 방’이라는 뜻의 다락방은 지난 2월 진행된 구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정해졌다. 공간은 1층 좌식 다실과 김판기 도예 명장의 작품이 전시된 2층 입식 공간으로 구성되며, 마당과 통창을 통해 은평한옥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개관식은 7월 18일 오후 2시 열린다. 현장 라운딩과 함께 찻자리, 티 블렌딩 등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개관 이후 다락방에서는 계절별 차와 예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26일부터는 여름 차와 예절을 주제로 한 ‘한옥다회’가 시작되며, 모든 교육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체험 참여는 유료로 운영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차를 통해 세시풍속 등 우리 고유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며 “다락방이 구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여유를 선물하는 대표적인 한옥 체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