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부탁이 있는데 집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하자 보좌진은 "수리를 마쳤다"고 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알았다"고 답한다.
앞서 강 후보자는 "집이 물바다가 됐다"라고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으며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SBS에서 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지난해 7월 국회 보좌진들이 포함된 익명 SNS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재조명됐다.
당시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빵긋빵긋 웃으면서 손 억지로 잡고 차에 타자마자 손 소독제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본인 집 쓰레기도 더러워서 못 만지고 수행비서 시켜서 분리수거 하게 하는 사람이 최고위원 출마한답시고 할머니 손 꼭 잡고 있는 영상을 자랑스럽게 틀어놨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내용 중 본인 집 쓰레기도 수행비서 시켜 분리수거 하게 하는 사람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는데 이번에 강 후보자 보좌진이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고 집 변기 수리도 시켰다"는 폭로 글이 올라온 바 있다.


SBS에 따르면 강 후보자 측은 이 글이 올라온 후 전직 보좌진들을 상대로 작성자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후보자를 둘러싸고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소속 보좌진의 면직 건수가 46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갑질 의혹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지난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보좌진 임용 및 면직 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통상 4급 상당의 보좌관 2명과 5급 상당의 선임비서관 2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된다.
강 후보자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20년 11명을 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을 면직했다. 이듬해에는 5명 임용하고 6명 면직, 2022년에는 8명 임용하고 7명 면직, 2023년에는 7명 임용하고 7명이 면직됐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강 후보자는 2020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다며 '태움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며 "앞으로는 갑질근절과 약자보호를 외치면서 뒤로는 직원을 집사처럼 부려먹은 행태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오는 14일 청문회 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