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SAMG엔터에 대해 회사가 지적재산권(IP) 타깃 연령대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실적 추정치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아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할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제품 부문은 어린이날 효과에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이고, 라이선스 부문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는 1분기 위시캣 중국 방영권과 라이선스 선판매 기저효과가 있었고, 국내는 한정판 굿즈(MD)가 많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만 갖고 회사를 평가하기보다는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 의견이다.
그는 "회사는 팬덤이 탄탄한 '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처음 진입하는 1030세대 굿즈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한정판 MD를 팔면 단기 실적 측면에서 아쉬울 수 있어도 재고 부담을 적게 가져가면서 그동안 판매해 본 적 없는 성인향 굿즈(키링·유니폼)에 대한 기획, 판매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2~2024년 제품 유통망 내재화로 원가율을 낮췄던 것처럼 중장기적으로 굿즈 사업에서의 매출액,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올해와 내년 SAMG엔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배, 29배까지 높아졌지만 글로벌 IP 기업 산리오와 팝마트 사례를 참고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에스엠(SM) 콜라보레이션 성과에 따라서 실적 추정치를 높여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반기 출시될 티니핑·에스파, 하츠투하츠 굿즈 성과를 보면서 추정치를 상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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