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필리핀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 쇼핑몰 ‘SM몰 오브 아시아’ 2층에 420㎡ 규모 매장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잇세컨즈는 국내 5대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중 하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리핀 젊은 세대는 한국에 관심이 많고 에잇세컨즈의 주요 타깃층인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해 해외 재진출 첫 매장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연내 두 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이달 17일에는 필리핀 대표 금융지구인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있는 쇼핑몰에 2호점을, 10월에는 필리핀 중심부에 자리한 로빈슨 마닐라몰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에잇세컨즈의 필리핀 진출은 현지 리테일그룹 수옌그룹과 함께 이뤄졌다. 수옌그룹은 필리핀 전역에서 패션, 뷰티 등 분야 매장 16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2016년 중국에 매장을 내고 해외 공략에 나섰지만 사드 여파로 2년 만에 철수했다.
삼성물산은 에잇세컨즈 외에 다른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는 작년 9월 중국 상하이 백화점 릴(REEL)에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중국 외에도 미국,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홀세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중국 시장에서 6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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