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9일 현대로템에 대해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환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연되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 소화 후 현대로템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해당 계약 기반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라며 "1차 계약과 달라진 점은 폴란드 내 현지 생산이 개시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부 부품이 폴란드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주변국으로 K2전차가 수출되면 현대로템뿐 아니라 폴란드도 이득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K2전차 4차 양산 및 폴란드 제외 동유럽·중동 지역에서의 수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높아진 눈높이는 수출국 다변화로 정당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폴란드 현지 생산에 따른 마진율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핵심 부품 생산은 여전히 국내에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증권은 현대로템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3%와 92% 늘어난 1조6231억원, 216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3943억원과 2346억원을 소폭 밑돌 전망이다. K2전차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CAPA) 증설, 인건비 증가, 전분기 대비 낮아진 환율 효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