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8일 16: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율촌에 20년 넘게 몸담으며 인수·합병(M&A) 분야 스타 변호사로 꼽혔던 이진국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사진)가 법무법인 화우로 적을 옮긴다. 윤희웅 대표변호사(21기)에 이어 율촌 인수·합병(M&A) 부문을 떠받쳐 온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화우로 영입되며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내달 초부터 화우로 출근하기로 하고 율촌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변호사를 포함해 율촌의 차기 M&A 에이스로 꼽혀온 윤소연 변호사, 박형준 변호사 총 3명의 변호사가 한꺼번에 율촌에서 화우로 이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국내 M&A 시장에서 굵직한 딜을 여럿 성사시킨 ‘빅샷’(거물)이다. 인바운드(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아웃바운드(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거래 자문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조원 규모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인수, 1조6700억원 규모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 등이 대표작이다.
성실하고 꼼꼼한 업무능력으로 국내에서 대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M&A 변호사로 꼽혔다. 현대차, 롯데, KT 등 대기업의 M&A 거래가 이 변호사의 손을 거쳐 갔다. 이외에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등 바이아웃 거래와 더불어 전략적 제휴 목적의 합작투자와 소수지분투자 거래에서도 실적을 쌓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 롯데렌탈·롯데정보통신, 현대오토에버,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그의 자문을 토대로 증시에 데뷔했다.
지난 5월 화우에 합류한 윤희웅 대표변호사를 시작으로 율촌 M&A 부문의 기둥 격인 변호사들이 줄줄이 화우로 옮겨갈 조짐이 보이면서 율촌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지를 두고도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