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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환 신한라이프 CFO “자산·부채관리 역량, 보험사 성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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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환 신한라이프 CFO “자산·부채관리 역량, 보험사 성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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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이 보험사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겁니다."

    주성환 신한라이프 재무그룹장(CFO)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보험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관리"라며 "ALM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회사는 저금리 환경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과 보험부채의 잔존만기를 일치시키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주 그룹장이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는 건 보험사의 ALM과 킥스 비율이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서다. 이론적으로 자산과 부채 만기가 일치하면 금리 하락기에도 킥스 비율은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부채(보험상품) 듀레이션이 자산(채권) 듀레이션보다 길면 금리 하락 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한다. 그 결과 자본은 줄고 킥스 비율은 하락한다.

    주 그룹장은 "공동재보험 등 ALM 관리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ALM 역량이 보험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주 그룹장은 보험업계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옛 오렌지라이프에서 계리관리를 도맡았고,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한 이래 재무관리본부를 이끌어왔다.

    최근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신한라이프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웃돌았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생명보험 빅4’ 가운데서도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이 가장 높다.


    주 그룹장은 향후 보험업권의 건전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할인율 현실화, 금리 하락, 영업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한라이프는 최적의 자본구조 확보와 자본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자본 킥스 제도 도입과 관련해선 "도입 취지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제도 변경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업권에서 불거지는 보험계약마진(CSM) 경쟁에 대해 주 그룹장은 "신한라이프는 CSM이 아닌 신계약가치(VNB)를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SM이 0보다 크다고 해서 회사에 무조건 이익이 되는 건 아니다"며 "CSM을 계산할 땐 간접비, 세금 등이 빠지고 리스크도 덜 반영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VNB를 관리하면 CSM은 당연히 따라오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생보 산업이 직면한 '성장 침체론'에 대해 주 그룹장은 "인구 감소에 따라 보험사의 잠재 고객도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며 "전통적인 보험이익도 중요하지만 자산운용 이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신한라이프는 글로벌 사모펀드와의 협업 등 추가적인 운용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금보험 확대, 요양사업 및 해외 진출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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