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7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미국발 낙수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조선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면서, 협력 기대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기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조1703억원을, 영업이익은 122.5% 늘어난 4353억원을 예상한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예상치 대비 1.5%, 2.4%씩 상향 조정했다. 다만 추정치는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5%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 LNG선 수주에 대한 우려감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배 연구원은 " 각국의 관세 협상은 LNG 수출 프로젝트의 계산서를 다시 작성하게 하므로, 당초 예상했던 프로젝트의 최종투자승인(FID) 시기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며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 해소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까지 Woodside Louisiana LNG 프로젝트와 Corpus Christi Midscale Train 8&9 프로젝트가 최종투자승인을 발표했다. 각각 약 20척, 6척씩의 LNG선 수요를 발생시키는 프로젝트"라며 "추가로 Commonwealth LNG, CP2 LNG, Lake Charles LNG, Texas LNG 프로젝트도 FID가 확인되면 65척 이상의 LNG선 발주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확인하면서 회사의 상승여력도 확인됐다"며 "2027~2028년 기대감을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