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의 핵심 변수는 오는 9일 공개되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미국과의 재협상 물꼬가 트였지만 무역전쟁 이후 중국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짙다.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6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지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같은 날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PPI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제조업 수요 부진으로 기업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철강, 기계, 화학 등 경기민감 업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PPI 하락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12일에는 6월 수출·수입과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수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 글로벌 수요 부진이 중국 제조업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디플레이션 공포와 맞물려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수출 감소폭이 둔화하거나 예상보다 양호하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바닥론이 부각돼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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