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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코트 반값에 사세요"…여름에 겨울 옷 팔면 이득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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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코트 반값에 사세요"…여름에 겨울 옷 팔면 이득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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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백화점과 홈쇼핑들은 오리털 패딩, 밍크코트 등 겨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른바 '역(逆)시즌 상품'들이다. 단순 창고정리가 아니라 소비자 기호를 미리 보기 위해 일부러 여름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는 패션업체도 많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주말 방송한 '유로컬렉션 밍크 재킷'이 5억 원이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주문액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한 '블루핏X로보 스웨이드 코트'도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계절과 맞지 않는 역시즌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CJ온스타일도 지난달 패딩, 점퍼, 모피, 무스탕 등 아우터류를 판매하는 역시즌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달 진행한 바니스뉴욕 상품전에서도 겨울 아우터를 최대 77% 할인해 판매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중으로 모피코트 패딩 등 역시즌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롯데홈쇼핑은 ‘역시 역시즌’ 행사로 단독 패션 브랜드의 겨울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했다. 올해는 단독 브랜드 LBL, 바이브리짓을 비롯해 진도의 평상복 브랜드 ‘우바’, 네덜란드 럭셔리 브랜드 ‘릴리오’ 등 프리미엄 상품의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점포별로 역시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오는 10일까지 모피 상품 특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초 출시한 모피코트 등 신상품을 6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역시 지난 5월 진도모피 코트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했다.




    패션업계에서 역시즌 상품은 대개 여름철에 모피코트, 패딩 등 겨울의류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의류업체들은 남은 재고 상품을 처분해야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대규모 할인도 감수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는 홈쇼핑 채널에서 역시즌 상품이 주로 팔린다.


    재고상품이 아닌 겨울의류 신상품이 여름철에 나오기도 한다.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보관 비용을 고려하면 의류업체들은 반값 가까이 할인하더라도 빨리 재고를 소진하는 게 이득"이라며 "유통업체들도 비수기인 여름 매출을 늘리는데 역시즌 상품이 한 몫을 한다"고 했다.


    반면 여름 시즌 상품을 겨울에 판매하는 역시즌 상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름철 의류 단가가 겨울철 의류 단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오히려 겨울 의류 판매에 집중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얘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상품은 할인을 하더라도 기본 단가가 낮아 미리 쟁여두려는 수요 자체가 적은 편"이라며 "대부분 역시즌 상품은 여름철에만 집중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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