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한 중국인이 주차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28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에서 70대 여성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위기의 순간 신속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로 두 사람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
현장에 있던 롯데면세점 직원의 신속한 조치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꾸준한 안전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생했던 사고는 롯데면세점 제주점 직원이 즉시 달려가 의식을 잃은 A씨의 상태를 살폈다. 김동진 사원은 기도 확보를 위해 말린 혀를 당겨내고, 김정우 대리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응급조치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은 차량 유도와 고객 통제를 하며 도왔다. 약 3분 후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맥박과 호흡을 되찾은 상태였다. 제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의식을 되찾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5월28일 국제선 출발 대합실에서 쓰러진 70대 여성 B씨는 윤남호 제주공항점 점장이 신속한 응급처치를 진행해 의식을 되찾았다. 윤 점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공항공사 고객 서비스 최우수상과 제주관광공사 공로 감사패, 제주 소방안전본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부터 매년 '시민 안전 파수꾼'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1600여명의 직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해당 교육은 지진, 화재 등 재난 대피훈련과 심폐소생술 실습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 등을 진행한다. 사고가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시뮬레이션 실습도 함께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전 영업점에서 분기별 1회 안전 훈련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는 소방안전관리사 1급과 국가 기술전문자격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8명의 소방안전관리자와 2명의 기사 및 산업기사를 양성, 올해도 5명의 소방 안전 관련 인재가 양성될 예정이다.
박상호 경영지원 부문장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대비 훈련 강화로 언제든 응급 상황에 임직원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롯데면세점이 단순히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 문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