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험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증시가 단기 과열되며 ‘투기성 테마’ 종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지정된 투자주의 종목은 1321개로, 작년 동기(1101개) 대비 20% 증가했다.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 종목은 각각 205개, 15개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엔 각각 130개, 6개였다.
투자자에게 투자위험을 안내하는 시장경보 제도는 투자주의·경고·위험 등 세 단계로 나뉜다. 가장 높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특히 올해 투자위험 종목이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작년만 해도 분기당 3~4개 수준이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에만 6개나 지정됐기 때문이다.
올 들어선 몸집이 큰 종목도 대거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주로 코스닥시장 테마주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온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24일과 26일에도 각각 투자경고 종목,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10조429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엔 풍산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방산 사업 가치가 재조명받으며 지난 한 달간 풍산 주가는 107% 급등했다. 풍산 시총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주의와 경고, 위험 종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로봇과 스테이블코인 등 투기성 자금이 달라붙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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