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국평이 5억 초반…'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분양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이자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하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 들어서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투시도)은 전용면적 84㎡가 5억원대 초반에 공급돼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BS한양은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509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84㎡ 419가구와 126㎡ 90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7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대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2035만원)보다 약 390만원 낮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310만~5억4120만원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민간 아파트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시행으로 친환경 설비와 자재를 적용해 분양가가 더 오를 전망”이라며 “그동안 대전 문화동에 공급된 단지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라고 소개했다.

숲세권 단지로 조성되는 것도 관심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국공유지인 공원용지를 민간 사업자가 사들여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를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가 공원과 맞붙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단지를 둘러싸고 15만7000㎡ 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산책로와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내부에 벚나무길, 테마가든, 잔디마당 등이 마련된다. 도보 5분 거리에는 한밭문화체육센터와 한밭도서관이 있다. 충남대병원, 대형마트 등도 가깝다.

모든 가구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구조)로 설계됐다. 다용도실과 연계한 편리한 주방 동선과 넓은 다이닝 공간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현관과 주방에 팬트리를 제공해 수납 효율성을 높인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지하 1층에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룸 등이 마련된다. 스포츠존과 키즈카페, 작은 도서관, 스터디룸, 1인 독서실, 파티룸 등으로 구성된 ‘에듀존’도 있다. 지상에는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과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