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는 연 2.98%(지난달 29일 기준)로 나타났다. 올 5월 말(연 2.9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는 연 2.57%에 그친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모두 포함해도 최고 연 2.5% 안팎에 불과하다.반면 저축은행에는 아직 연 3%대 상품이 남아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조은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다. 최고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 스마트저축은행(연 3.3%) JT·바로저축은행(연 3.26%) OSB·대한·세람·스마트·유니온·한성저축은행(연 3.25%) 등의 정기예금 금리도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이 수신 잔액 방어를 위해 예금금리 ‘역주행’을 단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예금뿐 아니라 저축은행이 내놓는 고금리 파킹통장도 주목할 만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 ‘3000플러스통장’을 지난달 4일 출시했다. 잔액 구간별로 차등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3000만원 이하 연 3.0%,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연 2.5%, 1억원 초과 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20.25% 고금리를 제공하는 소액단기적금 ‘OK읏수저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5000원 또는 1만원을 선택해 30일간 매일 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본 금리는 연 4%다. 30회차 전액 납입 시 우대금리 15.25%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1%포인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1억원 한도 내에선 예·적금 전액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쪽이 유리하다.
일각에선 예·적금 상품의 장단기 금리 역전 사례가 빈번해지는 만큼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저축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98%로 24개월(연 2.55%), 36개월(연 2.59%)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 역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아진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