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법인영업본부를 기존 자산관리(WM)그룹 산하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그룹 산하로 이관한 점이 특징이다.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전날 오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법인영업 조직은 고액자산가와 법인고객 대상 금융상품 판매와 딜 소싱을 병행하며 자산관리 조직과 시너지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축 등 여파로 법인영업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수익다변화를 위해 전략적 조직 재편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홀세일그룹을 없애고 산하 법인영업본부를 S&T그룹으로 옮긴 바 있다.
WM그룹 산하의 '투자상품본부'와 경영관리그룹 산하의 '경영전략본부', '최고정보책임자(CIO)',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옮겨갔다.
투자상품본부 산하에 있던 채권상품실은 개인자산관리(PWM)영업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WM 고액자산가 대상 채권 판매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PWM영업본부 산하 해외영업실의 실장에는 중국 국적의 김철 외국인투자솔루션팀장이 깜짝 발탁됐다.
대표 직속이었던 연금신탁사업단은 연금사업단으로 이름을 바꿔 WM그룹으로 소속됐다. 기존 연금사업단 소속이었던 연금전략실과 연금영업실, 신탁운용실 중 신탁운용실만 대표 직속의 투자상품본부 산하로 빠졌다.
아울러 이번 개편으로 WM혁신본부 산하에는 '하나더넥스트실'이 신설됐다. 고액자산가 대상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이로써 하나증권은 1실이 추가돼 총 4그룹, 2부문, 29본부(사업단), 100실을 갖추게 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