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와 카카오톡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부동의 1, 2위로 자리 잡은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유튜브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아이폰은 석 달 만에 4계단 뛰어올라 5위를 차지했으며 쿠팡이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30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2분기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에서 1000점 만점 중 924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유튜브와 호각지세를 보여온 국민은행은 이번에 3위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아이폰(921.1점)은 지난 분기보다 4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쿠팡은 9위로 급상승해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쿠팡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혁신 신사업 등을 계속 선보이며 악재를 털어내고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20위권에서는 인천공항, 넷플릭스, 삼성서울병원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KT(27위)와 GS25(45위), G마켓(50위) 등은 순위가 두 자릿수로 높아졌다.
반면 SK텔레콤은 29계단 내려앉아 40위로 추락했다. 유심 해킹 사태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돼 경쟁 브랜드 KT에 이동통신 부문 1위 브랜드 자리를 내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조사에서 4계단 올라 46위를 기록했다.
대형 유통회사들은 쿠팡의 기세에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마트는 15위까지 순위가 처지고, 롯데마트는 지난 분기 대비 20계단 급락해 6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백화점(49위→51위), 현대백화점(63위→71위), 신세계백화점(76위→88위)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도 일제히 순위가 하락했다.
2분기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라네즈(90위), 나이키(91위), 테슬라(93위), 아크로(96위), 메르세데스벤츠(97위), 디에이치(98위), 쿠쿠(99위), 롯데슈퍼(100위) 등 총 8개다.
BSTI는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 지수(70%)와 정기 소비자 조사 지수(30%)를 결합해 평가한다. 만점은 1000점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