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산업·에너지 불가분…유기적 협조 최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산업·통상·에너지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와 관련해선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시대를 준비하면서 머리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를 따로 떼어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또 "어떤 조직 개편 결과가 나오든, 산업과 통상,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협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공무원 첫 보직이 산업관세과였다"며 "처음에 했던 관세업무가 현안이 돼 참 아이러니한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대외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정말 오직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관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줄라이 패키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드리기에는 정보가 아직 부족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에 대해 그는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로,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제가 기업에서 일할 때 마케팅에 있어서 선봉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대한민국 수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이익과 나라의 이익이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누군가의 가정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소중한 일터라면 정부의 일은 그 일들을 지켜내고 확장시켜주고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기업인으로, 장관 지명 직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마케팅 부문장 사장으로 일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