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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자금줄 OK넥스트…더 커지는 일본법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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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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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6월 27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의 과거 대부업 주력 계열사였던 OK넥스트(옛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OK넥스트가 국내 지주사격인 OK홀딩스대부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일본법인을 통한 지배구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넥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OK캐피탈 등 계열사에 대한 채권 잔액이 1조4798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OK캐피탈, OK홀딩스대부, OK에프앤아이대부 등의 사모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업 자산을 계열사에 넘긴 OK넥스트가 주력 계열사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며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OK금융그룹은 2023년 대부업에서 전면 철수했다. 청산 직후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최윤 회장이 한국법인 OK홀딩스대부와 일본법인 J&K캐피탈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였다.


      OK홀딩스대부 아래에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OK벤처스, OK신용정보 등이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있다. J&K캐피탈은 OK에프앤아이대부와 OK넥스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OK넥스트가 다시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OK뱅크 인도네시아, OK에셋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지난해 말 OK넥스트가 OK홀딩스대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 출자까지 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OK넥스트는 해당 유상증자에 3300억원을 출자해 OK홀딩스대부 보통주 40.3%를 확보했다. 최윤 회장(지분율 58.2%)에 이어 OK홀딩스대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OK넥스트는 현재 OK홀딩스대부 보통주 외에도 전환우선주 48만153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7만5000주의 전환기간은 올해 말 만료된다. 해당 우선주의 전환비율은 1주당 보통주 49.375주로,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OK넥스트는 OK홀딩스대부 지분 약 75%를 확보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OK넥스트가 OK홀딩스대부 최대주주에 오르면 OK금융그룹은 OK홀딩스대부와 J&K캐피탈로 나뉜 지배구조를 단일 체제로 정비하게 된다. 최 회장은 일본법인인 J&K캐피탈을 통해 OK넥스트를, OK넥스트를 통해 OK홀딩스대부 및 국내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다만 ‘일본계 금융그룹’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떼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내에서 일본법인 J&K캐피탈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J&K캐피탈은 OK금융그룹 33개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일본법인이지만, 현재도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OK넥스트가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해 약 2500억원을 지급하고 되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이를 행사할 경우 OK넥스트의 지배력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J&K캐피탈은 과거 일본 대부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했던 페이퍼컴퍼니일 뿐"이라며 "한국인인 최 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은 그동안 일본계 대부업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조 정비를 진행했다”며 “국내 대부업 철수를 마무리한 지금 J&K캐피탈의 향후 역할과 정리 여부가 그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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