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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정부 손잡고 8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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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정부 손잡고 8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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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의 숙원 사업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정부 지원을 받아 속도를 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앞으로 5년간 8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사업엔 2030년까지 국비 3088억원이 투입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투자금을 더하면 총 8146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배출을 기존보다 95%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고로(용광로) 공정에서 질 좋은 철을 얻으려면 산소 제거가 핵심인데, 이 작업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 코크스가 쓰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코크스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철을 만들고, 수증기만 배출한다.

    철강업계 역시 수소환원제철을 도입할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막대한 투자비가 장벽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가 가동 중인 고로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54조원이다. 기존 고로를 매몰하는 데 27조원, 신규 설비를 건설하는 데 27조원 등이다. 여기에 현대제철 등이 추가되면 전체 전환 비용은 68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중국발(發) 과잉 공급과 수요 부진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 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업계가 수소환원제철 개발의 첫 단계인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위한 자금만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한 이유다. 유럽연합(EU·23조원)과 미국(8조5000억원) 일본(7조원) 등은 정부가 탄소저감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날 정부의 예산 투입이 확정되면서 수소환원제철 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초로 산학연 공동 실증 사업을 추진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 처리 과정 없이 직접 공정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

    포스코는 곧바로 수소환원철로 쇳물을 생산하는 30만t급 공정 실증 등 상용화 전 단계 작업에 돌입한다.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활용하는 과제 등도 진행된다. 실증 단계인 만큼 그레이 수소(액화천연가스 등 천연가스 개질)가 쓰일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30년까지 실증을 끝내면 250만t 규모로 스케일업을 하고, 2030년대 중반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리안/김우섭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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