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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맞춤신발 제작…부산 '매뉴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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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맞춤신발 제작…부산 '매뉴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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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신발 제조 공정을 하나로 묶는 기술을 구상 중입니다.”

    지난 24일 권용환 트렉스타 기획실장은 부산시가 조성하는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의 투자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설명회가 열리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이미 A4 용지 위에 발을 올린 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신발 치수를 재는 기술은 개발했다. 트렉스타는 여기에 더해 사진을 찍는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이를 제조 공정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투자 검토 단계에 들어가면 대학(기술개발)-일주지앤에스(협업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부산시(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의 제조 혁신 구상안이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25일 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펀드 투자 설명회에 지역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100여 개 기업이 참석했다.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는 산업은행 등이 협력해 조성한 것으로, 친환경과 AI 등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전환에 투자한다. 향후 9년 동안 2조3000억원 규모 투자 자금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제조기업 2세를 중심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벤처캐피털(VC) 등 제조 관련 기업 상당수가 관심을 보였다”며 “정보기술(IT)기업과 제조기업, 투자사, 대학 등 모든 역량이 펀드를 중심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렉스타는 지역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일주지앤에스와 협력해 데이터와 AI, 제조공정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수만 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신발 제조 기술은 가동 중이다. 트렉스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제’ 전투화와 같은 맞춤형 신발을 원활하게 제조할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 실장은 “주문 제작용 신발은 본드 등의 공정에서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이를 위한 투자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뉴콘(제조와 유니콘의 합성어) 사업에도 중견 제조업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산테크노파크가 연 매뉴콘 지원사업에는 태웅, 효성전기, 조광페인트 등 매출 2000억~50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조기업 소속 연구소장과 전략기획실장이 전문가와 시민 앞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태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단조 기술을 바탕으로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효성전기는 블로어 모터 기술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걸었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에 대비한 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새로운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조광페인트는 도료 전반의 원료를 수성 및 바이오(캐슈너트 껍질 등) 기반으로 바꾸는 등 친환경 기술 기반의 종합 화학회사라고 소개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부산시 자체 예산으로 6년간 117억원을 편성해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뿐 아니라 중견 제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형 산학연 연계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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