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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11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꺼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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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11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꺼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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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5일 열린 취임 1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사회 기반 교육모델을 완성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선인 박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30일까지다.

    경상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박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 등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경남교육은 흔들림 없이 공교육의 본질을 지켜왔다”며 “이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학교’ 도입을 통한 수업 혁신, 무상교육을 비롯한 포용적인 공교육 모델 구축,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과 마을과 지역 맞춤형 돌봄을 박종훈 교육감 11년의 성과로 평가했다.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로는 경남형 공동학교로 공유교육의 표준 제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맞춤형 돌봄 체계 구축, 지역사회 기반 교육 미래교육지구 강화, 지역사회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 예술강사 사업 활성화 등을 꼽았다.

    진보교육감으로 상대 진영에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문제를 제기한다는 지적에 박 교육감은 “학력이 뭐냐. 점수로 이야기 되는 성적만이 학력이 아니다. 성적을 포함해 아이들의 인지적 능력, 사회 속에서 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까지 다 포함하는 게 학력”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기자회견 말미에 1986년 1월15일 서울에서 한 여중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유서의 마지막 문장을 천천히 읽었다.

    “난 나의 죽음이 결코 남에게
    슬픔만 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
    그것만 주는 헛된 것이라면,
    난 가지 않을 거야.
    비록 겉으로는 슬픔을 줄지는 몰라도,
    난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줄 자신을 가지고
    그것을 신에게 기도한다”


    박 교육감은 “1986년 이 아이의 절규를 그 때 우리가 얼마나 슬퍼하고 반성을 했나.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반복된다”며 “아이들을 더 벼랑으로 내모는 교육이 아니고 아이들의 학교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이제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에 남은 1년을 보람있게 교육감으로 직분을 챙겨보겠다.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박 교육감은 새 정부 교육부 장관이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이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정책이나 사고를 가진 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간에 나오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경남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임기 마지막날까지 교육감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려고 최근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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