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새 정부는 다소 느리게 가던 ‘ESG 시계’ 태엽을 다시 힘주어 감겠다는 각오를 밝힌 상태입니다.
산업부의 에너지 기능과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통합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탄소중립 산업 육성과 함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정책 공약입니다. 또 한국판 IRA(가칭 탄소중립산업법), 조기 ESG 공시 의무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강화 등의 정책 추진도 공언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자본시장 개혁 및 지배구조 개선,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등의 움직임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정책 과욕이 기업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정권 초기여서인지 기업과 학계 등에서 다양한 정책 제언도 쏟아져 나옵니다. 새 정부가 향후 5년간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에 앞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 겁니다.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이자 한국ESG학회장은 〈한경ESG〉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대통령실을 보좌할 ‘ESG 수석’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음에도 정책을 적극적으로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문제점을 들며 기후 에너지, 국토 교통, 해양수산, 산림, 기상관리 등 환경 관련 핵심 정책을 총괄하는 ESG 수석을 대안으로 제시한 거죠.
이에 〈한경ESG〉는 7월 창간 4주년 기념호에서 다양한 업계의 제언과 정책 과제를 담았습니다. 커버 스토리 ‘ESG 데이터, 디지털 경제 달군다’에서는 디지털 주권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한 ESG 데이터와 관련 플랫폼의 중요성을 되새겨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ESG 데이터 플랫폼을 둘러싼 미국과 EU,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권의 글로벌 경쟁 상황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스페셜 ‘한국 밸류업 1년, 남은 과제는’에서는 지난 2024년 2월 민관 공동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계획인 ‘한국 증시의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된 이후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앞으로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스페셜 ‘새 정부에 바라는 ESG 정책은’에서는 ESG 분야 리더들의 정책 제언과 함께 ESG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다소 주춤하던 기업들의 ESG 경영. 새롭게 쓰여질 ESG의 페이지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까요.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으며 새삼 주목받고 있는 증시만큼 호기로운 기세로 국가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