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농업 기반 식의약 희소 원료물질 개발 전문기업 토포랩(대표 김혁)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태국의 출라롱콘대학교, 랑싯대학교와 함께 의료용 대마(Cannabis sativa L.) 학술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현지 방문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의 연구 환경과 기술력을 파악하고, 글로벌 대마 연구 동향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토포랩은 의료용 대마 연구에 특화된 두 개의 대학을 방문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헴프(Hemp) 산업 전시회인 Asia Hemp Expo에도 참석했다.
토포랩은 태국 방콕에서 대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랑싯대학교(Rangsit University)를 방문하여 공과대학(College of Engineering), 약학대학(College of Pharmacy) 등 여러 학과의 연구 현장을 견학하고, 전통의학과 결합된 다양한 대마 연구법과 실용화 사례들을 공유하며 공동 연구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한 출라롱콘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의 약학대학(Faculty of Pharmaceutical Sciences)을 찾아 의료용 대마의 약리학적 응용과 관련한 심화 논의를 이어갔다.
토포랩은 세포농업(Cellular Agriculture) 기반의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희소 원료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료는 대마에서 유래한 칸나비디올(CBD)로, 이는 식품은 물론 소아뇌전증 등 전문의약품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토포랩은 2024년 고양특례시 주최, 고양산업진흥원 주관의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고부가가치 의료용 헴프 희소 물질 대량 생산 플랫폼 글로벌 수출 R&D’를 추진 중이다. 기술보증기금 주관 제11기 벤처캠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임직원의 70% 이상이 석·박사급 연구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포랩 관계자는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의료용 헴프에 대한 연구 및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다졌으며, 기후재난에 대비한 분자파밍 기술을 통한 고순도 희소 성분의 안정적 생산과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국은 2022년 오락용 대마를 한때 합법화했으나 현재는 의료용 대마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관련 산업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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